
한 안내에는 ‘연 4.8%, 월복리’, 다른 안내에는 ‘1년 뒤 4.9%’라고 적혀 있다면 4.9라는 숫자만 보고 결과가 더 크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? 비교에 앞서 이자가 언제 계산되고, 그 이자가 다시 계산 대상에 들어가는지를 맞춰야 합니다.
아래는 두 가상 저축 모형의 산술 비교입니다. 실제 판매 상품이나 세후 수령액이 아니며, 금리·복리 방식·만기 지급액이 계약에서 어떻게 정의되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. 예금 가입을 권유하거나 현재 금리를 안내하는 글이 아닙니다.
‘연 4.8%’를 어떻게 계산하는지부터 정합니다
A안은 처음 1,000만 원을 넣고 명목 연이율 4.8%를 12로 나눈 월이율 0.4%로 매월 복리 계산한다고 가정합니다. 매달 생긴 이자를 그대로 원금에 더해 다음 달 계산에 포함합니다. 추가 입금이나 출금, 세금·수수료는 없습니다.
B안은 같은 1,000만 원을 1년 동안 두고, 1년 뒤 최초 원금의 4.9%를 한 번 받는다고 가정합니다. 두 안 모두 정확히 같은 1년이며 중도해지는 없습니다. 실제 안내에 ‘월 지급’이라고만 적혀 있다면 이자를 별도로 받는 것인지 자동 재투자되는 것인지 확인해야 합니다.
1년 뒤 금액을 직접 계산하면 차이가 보입니다
A안 첫 달 말 금액은 10,000,000×1.004=10,040,000원입니다. 둘째 달에는 이 금액에 다시 1.004를 곱해 10,080,160원이 됩니다. 이렇게 12번 반복한 금액은 10,000,000×1.004¹²=10,490,702.075…원입니다.
| 항목 | A 월복리 | B 연 1회 |
|---|---|---|
| 최초 금액 | 10,000,000원 | 10,000,000원 |
| 계산 방식 | 월 0.4%, 12회 | 1년 4.9%, 1회 |
| 1년 뒤 금액 | 약 10,490,702원 | 10,490,000원 |
| 원금 대비 증가율 | 약 4.907021% | 4.900000% |
이 제한된 가정에서는 A안이 반올림 전 약 702.08원 많습니다. 차이가 작으므로 세금 처리나 수수료, 이자의 실제 재투자 조건이 달라지면 그대로 적용할 수 없습니다. 모든 금액은 중간 소수를 유지하고 마지막에만 원 단위로 반올림했습니다.

유효연이율은 1년 증가율로 기준을 맞춘 값입니다
명목 연이율을 r, 1년 복리 횟수를 m이라고 정한 모형에서 유효연이율은 (1+r÷m)의 m제곱−1입니다. A의 값을 넣으면 (1+0.048÷12)¹²−1=약 0.0490702075, 즉 4.90702075%입니다.
4.8%를 매달 그대로 적용하면 연이율을 월이율로 잘못 읽은 것입니다. 반대로 이미 ‘1년 기준 수익률’로 환산된 수치를 다시 12로 나누어 복리 계산하면 원래 정의와 달라질 수 있습니다. 입력칸이 명목 연이율인지, 월이율인지, 유효연이율인지부터 기록하세요.
미국 SEC Investor.gov의 복리 설명는 원금뿐 아니라 앞서 생긴 이자에도 이자가 붙는 개념을 안내합니다. 이 개념을 참고한 수학 예시이며 미국의 상품 공시 규정을 한국 상품에 적용한 설명은 아닙니다.
월 지급과 월복리, 유효금리와 실질금리를 구분합니다
매월 이자를 별도 계좌로 받아 사용한다면 그 이자가 같은 이율로 자동 재투자된다는 가정은 성립하지 않습니다. A안의 월 0.4%를 최초 원금에만 적용해 12번 지급하면 총이자는 48만 원입니다. 위 복리 이자 약 49만702원과는 다릅니다.
유효연이율은 복리 주기를 1년 기준으로 맞춘 값이고, 물가까지 반영했다는 뜻은 아닙니다. 실질 구매력을 계산하려면 별도의 물가 가정이 필요합니다. 제가 운영하는 네이버의 물가와 예금의 구매력 구분은 이 두 번째 질문을 이해할 때 연결되는 글입니다. 과거 통계나 상품 조건은 이번 가정에 옮겨 쓰지 않습니다.
실제 견적 비교 전에 확인할 다섯 칸
- 숫자의 정의: 명목 연이율인가요, 이미 환산한 연간 비율인가요?
- 계산 주기: 월·분기·연 중 어떤 간격인가요?
- 이자 처리: 원금에 합산되나요, 밖으로 지급되나요?
- 현금흐름: 추가 입금·인출과 비교 종료일이 같나요?
- 비용과 세금: 포함 범위와 처리 시점이 같나요?
조건별 숫자를 섞지 않는 원리는 금리와 비용을 같은 견적 묶음으로 비교하기와 같습니다. 빈 금리를 0으로 채우거나, 확인하지 않은 복리 횟수를 임의로 정하지 마세요. 작은 숫자 차이를 해석하기 전에 실제 선택 가능한 조건이 같은 기준으로 계산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.